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홍영표, 송영길, 우원식 구도분석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홍영표, 송영길, 우원식 구도분석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 구도는 친문(주류) vs 반문(비주류) vs 민평련 간의 대결이다.

현재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는 홍영표, 송영길, 우원식 이다.

송영길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노골적으로 홍영표 의원은 부엉이라고(친문이라고 하지 않는다) 우원식 의원은 민평련 이라고 규정한다.


송영길 의원에 의해서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의 구도는 친문 vs 비주류 vs 민평련 으로 규정되었다.
일부 친문타령하기 좋아하는 언론에서도 이 구도를 그대로 인용해서 쓰기도 한다.

 

그럼 민주당 내에서 주류와 비주류를 간단히 구분해보자.

민주당 정치인을 구분하는 큰 척도이자 정확한 척도는 한미FTA 비준 전후 당시의 스탠스이다.

 

홍영표 의원은 당시 원내 대변인으로 한미fta폐기를 주장하는 좌진보 진영의 공격을 1선에서 맞던 역할을 했었고 2012년 총선 전까지 한명숙 당대표의 비서실장을 했었다. 송영길은 당시 인천시장으로 국회 밖에 있었고 2014년 민주당이 크게 승리한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에 낙선한다. 2010년에 시장이 된 이후 2014년 당시 분위기상 당연히 재선이 될 것으로 봤는데 박근혜 최측근인 유정복에서 낙선했다. 당시에는 몰랐는데 후에 보니 친구를 부시장으로 임명하고 그 부시장이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된 사건 등으로 지역정가에서 좋지않은 일들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우원식은 2008년 총선 낙선으로 원외인사였다. 2010 당대표선거에서는 손학규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계파로 분류한다면 당시로서는 손학규계로 분류되었다. 당시로서 지금의 세 후보를 구분할 수 있는 것은 홍영표가 주류다 라는 것 뿐이다.

 

그보다 더 과거로 가보면 송영길 의원은 노무현 정부 임기말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꽤나 있었다. (이걸 구지 여기에까지 쓰지는 않겠다.) 민평련인 우원식 의원도 송영길 의원정도는 아니지만 친노라는 행보를 한 것은 아니다.

 

 

* 민주당 전당대회 득표의 특징

전통적으로 민주당 전당대회의 큰 득표의 비율은 주류와 비주류의 득표가 2:1의 비율로 나타난다. 주류진영이 약 67% 비주류 진영이 약 33%의 득표를 차지해왔다.

가장 최근의 전당대회 결과를 살쳐보자. 주류로 분류된 이낙연 대표의 득표율은 아래와 같다.

주류 이낙연 대 비주류 김부겸, 박주민 구도이다. 비주류라 함은 우리 당내의 가장 진보적성향(구좌파)를 포함한다.

 

 

대의원의 경우 김부겸에 대한 동정과 이낙연에 대한 견제가 작용한 결과로 살짝 다른 결과를 보여주지만 권리당원, 국민여론 등을 보면 주류 이낙연이 약 63%를 득표했다. 대의원은 우리 당에 가장 깊은 관여를 하고 있고 지역위원장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일반적 여론과는 살짝 다른 결과가 있다. 당시 김부겸이 29%를 득표한 것은 #이낙연은 대권후보니까 당권은 김부겸이 해라. #이낙연 대권후보에 대한 강력한 반발층(이재명)+이낙연을 반대하는 주류 소수 #당권은 영남 대권은 호남 이라는 설익은 논리 등으로 포장된 반 이낙연 정서의 결집이라고 보면 맞을 것 같다. 또한 박주민이 얻어간 약 21%에서도 6%정도 빼앗아 왔다. 민주당 내에서 한미fta를 폐기하자 라는 식의 급진적인 견해를 가진 당원의 비중 정도로 보면 맞을 것 같다. 극진보성향의 우리당 당원의 비율은 약 20%정도로 보면 된다. 이들은 우리당이 부담스러운 개혁을 주문한다. 이 성향은 김어준 계열의 성향과 일치한다.

2018년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도 살펴보자.

당시는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는 주류 후보가 2명 이해찬, 김진표 이었다. 친노의 좌장 이해찬.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장 김진표 이다. 그리고 비주류 송영길.

 

 

비주류 송영길이 약 30%를 득표했으며 주류 이해찬과 김진표가 약 69%를 득표했다.

이전 당대표였던 추미애의 경우 큰 구도상에서는 비주류인 송영길을 도와줄 것이다 라고 볼수 있지만 실제 추미애 는 이해찬을 도왔다. 억지논리를 펴자면 이 부분이 기존의 비주류표인 33%보다 송영길이 표를 덜받은 이유다.

이해찬과 김진표는 주류의 표를 나눠가지는 것이었고 인지도와 친노좌장이미지의 이해찬이 43%를 가져갔다. 또한 열성당원의 메인 지지를 받은 김진표는 26%를 득표했다.

 

□ 민주당 전당대회 득표예상

 

현재까지 나와있는 상황을 모아서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3인의 득표를 예상해보자.

 

홍영표는 누가 봐도 친문주류이다. 그러나 인지도는 우원식과 비슷하고 송영길보다 낮은 편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세 후보가 모두 친문이다 라는 마케팅을 했다면 홍영표가 손해를 좀 봤을 것 같은데 송영길 나름 화끈한 반문 선언으로 친문 반문 민평련의 구도가 만들어진 것이 홍영표 의원에게는 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영표 의원은 현재 주류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개인의 정치행적이 개혁당에서 정치를 시작하고 한명숙 전 총리, 후원회장이 이해찬 전 대표라는 것 등등을 고려하면 친노들과의 관계도 오히려 우원식 의원보다 좋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전당대회를 기준으로 김진표 득표율 + 이해찬 득표율의 일부부터 최대 과반정도까지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수치상으로는 31% ~ 46%(26+20) 까지 가능하나 이건 홍영표의 인지도에 따른 변수로 맥시멈까지 도달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의 얻을 수 있는 득표율은 지난 민주당 전당대회 때 득표했던 30% 부터 최대 40% 정도로 보인다. 비주류의 득표율(지난 전대 득표율) + 다른 두 후보의 낮은 인지도로 인한 반사이익 송영길의 비호감도가 고려된 예상치이다. 송영길의 비호감도는 걸러지지 못한 발언에서 만들어졌는데 최근에는 집값의 90%까지 대출 이라는 것과 백신구하러 미국에 가겠다는 발언이 그런 것이다. 상당한 불안정성을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두 후보보다 높은 인지도가 오히려 독이 되는 상황이다.

 

우원식은 민주당 내의 민평련 고정비율 + 이해찬 마케팅을 고려하면 15% ~ 25% 정도까지 득표가 가능해보인다. 우원식은 권리당원 그룹에서의 집중적인 지지세가 없다. 잇슈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적다. 2018년 전당대회에서 설훈 최고위원 후보가 받았던 득표율은 16.2%였고 권리당원이 수십만이던 시절은 아니지만 문재인 박지원 이인영이 붙었던 2015년 전당대회에서 이인영이 받은 득표율이 약 13%였다. 이것을 근거로 하면 우원식이 최악의 상황에서 선거를 치른다해도 13% 이상의 득표는 한다는 것이다. 송영길 홍영표의 인지도가 문재인 박지원에 비해 훨씬 낮기 때문에 우원식은 민평련 후보로만 인식될 경우 최소 15%, 이해찬의 지지를 받는다고 본인이 홍보하는 것의 버프를 고려하면 25% 전후 까지 득표가 가능해보인다. 허나 우원식 의원은 이해찬 전 대표가 우원식을 지지한다 라는 것은 본인만 이야기 하고 있다. 홍영표의 인지도가 높아질수록 우원식의 득표율은 감소하는 관계에 있다.

 

홍영표 31~46% 송영길 30~40% 우원식 15~25%

이왕적었으니 좀 더 구체적으로 배팅을 해보자면 홍영표 41% 송영길 34% 우원식 25% 정도로 해보겠다. 우원식의 득표력을 계산상 맥시멈으로 둔 것은 홍영표의 인지도가 낮은 것을 고려한 것이며 송영길은 높은 비호감도와 지난 전당대회때는 전혀 당하지 않았던 과거 행적에 대한 비판으로 인한 지지율 하락을 고려하여 저 정도로 예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