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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재이야기

힐러리와 트럼프 미 대선을 구경하며..

힐러리와 트럼프 미 대선을 구경하며..

 

어제 ytn을 통해 미국 대선후보들의 토론이 국내에 방송되었다. 그리고 쏟아진 뉴스들...

미국이라고 해서 대선후보간의 토론수준이 높을 것이다 라고 상상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마치 지난 대선 때 이정희의 "다까끼 마사오의 딸 박근혜 후보 떨어뜨리러 나왔습니다" 이것보다도 못한 수준의 토론이라고 생각한다.

 

 

국내나 미국이나...

 

토론의 목적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았다. 첫째부터 100번째까지 모두 상대후보에 대한 흠집내기다. 2014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획기적인 공약을 내세운 김진표(보육교사의 공무원화)후보에게 시종일관 '포퓰리즘이다' '김진표 실망이다' '엄청난 예산이 들어간다' 라는 말로만 대항하던 남경필후보가 떠올랐다. 자당의 대통령이 했던 공약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을 저렇게 대응하던 그의 연기력을 칭찬해야할까?

 

힐러리와 트럼프의 토론 중 내가 기억에 남는 것은 트럼프가 외치던 '오바마캐어는 실패다 멈춰야한다' 뭐 이얘기 였던 것 같다. 대한민국이 정말 최선진국적인 정책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의료보험과 국민연금이다. 특히 의료보험의 경우 이민 간 사람들이 국내로 들어와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으려고 시도를 하는 것 아닌가? 그 벽이 너무 허술해서 문제이지만.. 물론 매일 병원으로 출근하는 어르신들문제도 있지만..

 

오바마 케어에 대한 이야기가 왜 기억에 났냐 하면 정책의 지속성의 문제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합리적 인 정치인은 이렇게 말한다. '냉탕온탕을 오가는 좋은 정책보다 서서히 완성되는 나쁜 정책이 낫다' 라고 말이다. 이것은 정권이 바뀌는 순간 추진되던 정책들이 사라지고 갈아엎는 것에 대한 비판일 것이다. 물론 이명박의 4대강 사업같은 경우는 당장이라도 폭파시키는 것이 옳지만 박근혜 정부가 말하는 유보통합이라는 공약의 경우 무언가 진행되는 것이 있다면 정권이 바뀌어도 계속 계승하고 보완하면서 추진을 해야한다는 이야기다. 머 이정도로 줄이고..

 

토론을 보고 한마디로 요약하면 국내고 미국이고 토론의 수준은 크게 다르지 않더라 라는 것이고 토론의 목적은 상대후보에 대한 흠집을 깊게 더하는 것 뿐이구나 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대선에서는 문재인후보가 나와있는데 노무현 대통령의 nll 관련 발언을 가지고 지어낸 허위사실로 선거가 끝날때까지 우려먹었었다. 물론 당하는 후보쪽에서 강력한 카운터펀치를 준비했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그것은 오히려 상대가 의도하는대로 말려드는 역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토론은 물론 선거가 다가올수록 진흑탕싸움으로 흘러갈 것이다.

 

미국의 대선이 한 달 남았다. 앞으로 보여질 트럼프의 네거티브가 궁금하다. 얼마나 더러울지 말이다. 그리고 위기의 트럼프는 저런 토론을 하고나서도 손해를 보지 않았다는 분석도 많다. 이미 막말자라는 수식어가 붙기 때문에 그에게 붙은 추문들은 더이상 마이너스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고정 지지층은 이미 누구를 선택할지 정했고 바뀌지 않는다는 소리이다.

 

교훈?

 

내년에 대선을 치르는 우리나라에서 미국의 대선을 보면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이 있을까?

나는 바로 여성 유권자에 대한 공략이라고 본다. 트럼프는 저런 말들로 인한 여성유권자의 이탈을 만회할 방법이 있을까? 그것도 궁금하다.

 

현실에서는 여성유권자들에 대한 좋은 말들은 쏟아내지만 정작 우리나라는 직장인 여성으로 살아가기가 매우 힘들고, 여성들에 대한 배려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육아와 꿈을 바꿔야 하는 신세이다. 말로는 낳으면 국가가 책임진다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유능한 여성들은 결혼을 안하면 더 나은 경우가 다. 이런 문제가 심각해 진 것이 괘 긴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제자리이다. 과연 누가 이번 대선에서 여심을 흔들 것인가.. 이번에는 거짓으로 흔들려고 한다면 응징을 당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