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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재이야기

정세균 맨입 발언은 어록에 들어가야 할 말이다.

정세균 맨입 발언?
- 정세균의 '맨입에 안된다' 는 말은 정치어록에 수록되야 할 말이다.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이런저런 뉴스를 보는 사람들이 또 다시 정치 혐오의 늪에 빠질까 걱정이다. 새누리당의 사퇴협박과 단식협박이 그 이유이다. 심지어 당무수석이라는 조롱까지 받는 이정현대표는 목숨을 걸겠다는 발언까지 하면서 막무가내의 협박을 이어가고 있다. (나중에는 사람목숨을 하찮케 여기는 나쁜사람이라고 이어질 것 같기도 하다.) 여당의 대표가 하는 발언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발언들이다. 마치 북한이 하는 벼랑끝 전술이 떠오르는 것은 나 뿐일까?

참고기사: 이정현은 당무수석?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8&aid=0002335069

 

<정상적인 모습으로 보기 힘들다. 진짜 의회주의를 파괴하는 것은 누굴까>

 

 

저들이 거품을 물고 문제삼는 발언이 맨입 이라는 발언이다.(그렇게 작전을 짰나보다) 그것도 늦게 온 의원에게 설명을 해주던 내용을 가지고 꼬투리를 하나 잡았다는 식이다. 그걸 찾아냈다고 한 건 올린 것으로 좋아하고 있을 보좌진도 참.. 

 

그러나 정세균의 맨입 발언은 잘 생각해보면 맞는 말이다. 그동안 저들은 그렇게 정치를 해오지 않았기 때문에 자극적인 방식으로(과거방식이기도 하고) 쇼를 하는 것이다. 맨입 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나쁜 뉘앙스로 뿌리면 이득이라고 판단했던 것일까? 저들의 정치는 언제나 저들이 원하는대로 전부 해왔기 때문에 야당연습을 하고 있는 지금의 입장이 새로울 것이다.

 

 

정세균의 맨입 발언에 대해서 살펴보자.

 

정의장은 대표적인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는 합리주의 정치인이다. 또한 의회주의자이다. 그러니 얼마전 미국 순방에도 갖은 땡강을 다 부린 원내대표까지 함께 동행한 것 아니겠는가? 기사에 나오는 이야기를 근거로 정의장은 순방길에 여야3당의 원내대표에게 타협을 계속 요구했다고 한다. 세월호와 어버이연합문제를 여당에게 양보하라고 권했고 김재수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물리는 것과 바꾸라는 제안을 했다는 것이다. 정진석 원내대표의 최근 발언들을 찾아보면 미국에서 계속 잔소리를 들었다는 식으로 투덜거리고 있다.

 

 

* 관련기사 - 폴리뉴스의 최근 기사

 

정 의장은 “미국 순방 갈 때부터 여야 양쪽에다가 계속 타협하라고 했다”며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뭐 하나(세월호와 어버이연합 중)를 받아서 (더민주가 해임건의안을) 물리는 식으로 어떻게든 (해임건의안 표결을) 안하고 해결하라고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정치란 원래 대화와 타협이다”며 “달리 표현하면 주고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야당이 해임건의안 제출을 결의한 상황에서 물러설 수 있는 걸 줘야 하는데, 새누리당이 요지부동이라 협상의 여지가 없었던 것 아니냐”며 “여야간에 협상을 통해 해결하길 바랐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http://www.polinews.co.kr/news/article.html?no=288468

 

 

위의 기사 내용을 보면 정세균의장이 이렇게 말한다. 

“정치란 원래 대화와 타협이다”
“달리 표현하면 주고 받는 것”

 

드라마나 영화에서 이런 말이 나왔으면 명대사나 명장면에 기록될 것이다.

그런데 실제 정치에서 저런 말이 등장하니 어리둥절한가?

 

정도전이라는 인기 드라마가 있었다. 수많은 명대사와 명장면을 남긴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에서도 이런 대사가 나온다.

 

정도전 35화 내용 中

 


"정치의 소임은 절충입니다."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공격을 서슴치 않는것은 야만이란 말입니다."


참고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kLZmk1q_g6k

 

정치의 소임이 절충이라는 것은 타협이고 주고받는 다는 것, 절충이라는 말을 쓰니 멋진가?

맨입에 안되는거라는 것과 뭐가 다른가? 사극이라서 저런 말을 쓴 것뿐 -_- ㅎㅎ

정도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정치는 하나를 주면 하나를 얻는 것'이라든지 '원하는 것을 모두 얻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독재' 라는 등의 말들이 수도 없이 나왔다. 드라마를 볼 때는 '그렇지' 라며 대부분 동의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정세균의 '맨입에 안된다(둘중에 하나 양보해라)' 라는 말은 새누리당이 물고뜯는 개껌같은 말이 아니라 정치인 정세균의 어록에 들어가야 하는 말 아닐까?

 

또한 여기에 하나를 더 붙여보면 얼마전 개회사 논란이 있을 때 새누리당에서는 정의장의 공관에 침투조를 짜서 공관점거에 나섰다고 한다. 그 소식을 들은 정의장은 "침투조가 공관에 오거든 안으로 모시게" 라고 했다는 일화가 있다. 정세균의장이 아닌 다른 의장이었다면 어떻게 대응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