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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재이야기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룰은 언제 어떻게 정해질까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룰은 언제 어떻게 정해질까


(부제 : 민주당의 비주류들은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룰에 대해서 더이상 제안할 것이 있을까?)

 

 

대선이 다가오고 있다. 1년하고 고작 3개월 남았다.

경선을 하고 후보가 정해지고 선거를 준비하려면 지금부터는 슬슬 예상하는 로드맵과 비슷한 진행이 필요한 시기이다. 그리고 이쯤되면 나와야 하는 것이 대선경선 룰의 전쟁이다.

 

 

양당의 전당대회

 

얼마전 양당의 전당대회가 있었다. (구지 3당을 언급하진 않겠다. 언제까지 존재할지 나도 몰겠음)

양당의 전당대회 룰을 살펴보자.

 

우선 새누리당의 경우 당원 70% 일반여론조사 30% 이고 당원 70%의 구성은 약 34만명(대의원 1만 + 책임당원 + 일반당원 33만) 이었다. (대의원의 비중이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는  대의원이 45%며, 권리당원 30%, 일반당원 25%(국민여론조사 15%, 당원여론조사 10%)로 정해졌다.

 

한마디로 더불어 민주당의 룰은 정말 추한 룰이다. 가장 폐쇄적인 룰이다. 국민여론조사의 경우는 거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더민주는 지난 몇차례의 전당대회에서 국민참여선거로 선풍적인 바람을 일으켰던 정당이다. 그런 정당이 불과 몇년만에, 그것도 5년, 10년도 아닌 3년만에 저런 폐쇄적인 룰로 전당대회를 치렀다니 참으로 안쓰럽다. (계단으로 올라가서 번지점프를 한 꼴이다)

 

오히려 새누리당의 전당대회 룰을 보면 대의원의 비중이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당내선거이기 때문에 당원들의 표심을 70으로 반영한 것은 납득이 되는 수준이라고 본다. 당심 70 민심 30 이라는 룰인데 더민주의 경우는 당심 85에 그 중 절반은 대의원이 결정하는 구조이다. 대의원을 잡으러 다니는 구식선거의 재림이라고나 할까?

 

더민주의 이런 룰이 만들어 지는 것에 어떤 사람들이 주를 이루었는 지는 알수 없으나 대의원이 전체 표심의 45%를 차지하는 전당대회라니 이런 룰을 받아주는 쪽에서도 참으로 난감했을 것이다. 객관적으로 너무 구식의 룰이기 때문이다.

 

 

대선후보를 정하는 룰을 어떻게 될까?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새누리당이나 더불어민주당의 대선경선 룰은 전당대회와는 다르다. 우선 대선후보를 정하는 것에서 중요한 것은 민심이다. 더민주의 전당대회의 룰같은 방식으로 후보를 뽑으면 민심과의 괴리가 엄청난 결과가 나올 것이다.

더민주의 전당대회가 저런 룰에서도 주류인 추미애 대표의 승리로 끝난 이후 일각에서는 오픈프라이머리를 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불과 4년 전인 2012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미국의 오픈프라이머리보다 더욱 광범위한 오픈프라이머리를 시행했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각종 선거에서 급속한 룰의 퇴보가 이어졌다.  

 

지난 총선의 경우를 보면 새누리당은 지역구의 후보를 선정하는 경선룰을 민심 70 당심 30의 룰을 시행했다. 대선후보 경선의 경우에는 민심의 비율이 저것보다 작아질 가능성은 적다. 새누리당의 대선후보 선정의 룰을 예상해보면 민심 70, 또는 80까지도 가능하다고 본다. 총선보다 퇴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의 대선경선 룰을 예상하라고 한다면 솔직히 잘 모르겠다.

과연 더민주의 비주류라는 사람들이 제안 할 수 있는 룰이 어떤 것이 있는 지도 모르겠다. 과연 민주당의 비주류들은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룰에 대해서 제안할 것이 있을까? 나도 궁금하다. 그렇다고 대선경선 룰을 전당대회스럽게 정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런 요구를 한다면 비주류가 아니라 첩자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어떤 룰로 하더라도 문재인이 압도적

 

더민주의 현재 대선구도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어떤 방식으로 하더라도 문재인이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떤 룰로 하더라도 문재인이 압도적" 이라는 것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표현하고 있다. 지금의 이런 현상은 절대 편법에 의한 것이 아니다. 그만큼 문재인의 호감도와 지지도가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많이 뒤쳐진 경쟁자들(자기만 경쟁자로 생각하는 이도 여럿있다)은 그런 문재인을 따라갈 생각은 않고 문재인을 끌어 내리는데만 몰두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그렇다면 어떤 룰로 하더라도 압도적인 문재인에게 페널티를 주기위한 룰이 탄생할 수 있을까?

어떤 룰로 결정이 나더라도 비주류들은 "그렇게 하면 문재인이 유리하지 않느냐" 라고 볼멘소리를 할 수 밖에 없다. 거기다가 그러면 룰을 니들이 정해보라고 되묻는다면 그들이 대답을 할 것이 있을 것 같지도 않다.(그것이 현실이니까 부디 본인들의 지지율을 올릴 고민을 하길 바란다)

 

지난 2012년 대선경선에서 꼴등을 했던 정세균은 끝까지 페어플레이를 하여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었다. 그것이 정세균이 문재인과 가깝다거나 범친노라서 그런 것인가? 절대 그런 것이 아니다. 정세균은 정도를 갔을 뿐이다. 다른 후보들의 당시 행태는 참으로 부끄럽지 않았던가? 부디 2017 대선경선에서는 같은 당의 후보들이 정권교체를 반드시 해야하는 만큼 문재인과 암투를 벌이지 말고 멋진 경쟁을 해주길 바란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룰의 전쟁은 무의미 하다

 

 

대선까지 앞으로 1년하고도 3개월, 더민주는 대선 6개월전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적이 있다. 그렇다면 경선의 그날까지 남은 시간은 약 9개월, 이런 저런 준비를 마치고 대선경선의 시작을 3개월 후에 한다고 가정하면 후보들은 6개월간의 경쟁을 하게된다. 그 경쟁이 시작하기 전에 룰을 정하고 후보들이 그 룰에 맞게 경쟁을 준비하면 된다. 그 룰은 사람들이 수긍할만한 상식적인 룰을 정하면 된다. 누구의 유불리를 따질 필요는 없다.

배구선수 김연경이 국내무대로 돌아온다고 김연경의 맹활약을 막을 배구규칙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메시가 k리그에 들어오면 맨발로 해야하나? 다른 경쟁자들이 기량향상을 위해 노력을 하는 것이 맞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선과정에서 더이상 자당의 후보를 까내리는 경쟁은 보고싶지 않다. 1등이 아닌 모든 후보들이 박수를 받을 수 있는 경쟁을 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