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안철수의 국민의당 경선룰 협상, 어디한번 당해봐라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의 대선경선의 방식이 논의되거나 경선이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은 경선레이스에 돌입했고 다른 정당은 경선룰을 협상중인 상황이다. 안철수와 손학규는 국민의당 경선주자로 룰협상을 진행중이다. 그러나 애초에 국민의당은 2월말까지 룰협상을 마치고 경선체제에 들어간다고 발표했으나 아직도 협상이 안되고 있다.
- 안철수측 : 현장투표 40% 여론조사 30% 공론조사 30%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재보선 당시 박원순-박영선 후보 경선 룰과 흡사한 형태)
* 모바일 투표는 손학규측의 거부했었는데 제외함.
- 손학규측 : 현장투표 50% 나머지 50%(세 후보 측이 각각 3분의 1씩 뽑은 배심원단이 후보 간 토론을 지켜본 다음 현장에서 투표하는 방식을 주장 안철수측의 반대)
* 무작위로 뽑는 배심원단을 통해 이뤄지는 공론조사는 사실상 여론조사와 같다고 주장하며 반대
우선 이건 과정이 있었는데 간단히 살펴보면 모바일 투표에 경기를 하는 손학규측의 의견을 받아서 안철수측이 모바일투표를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투표의 경우 현재 민주당이 선거인단 14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괜히 모바일선거인단을 모집했다가 당연히 초라한 숫자의 선거인단이 모일경우 경선도 하기전에 국민의당은 김이 빠진다. 그렇기 때문에 양보하는 명분과 이런 것까지 고려하면 안철수측이 손학규측의 모바일배제를 받아줄만 하다. 그리고 모바일투표를 한다치면 정말 역선택을 우려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민주당처럼 100만명이상이 참가하는게 아니라면 국민의당의 유사오픈프라이머리는 역선택에 농락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손학규측은 공론조사의 경우를 세 후보측의 1:1:1비율을 배정하는 것을 주장했는데 이건 좀 억지스럽다. 여론조사로 치면 당연히 안철수가 많이 앞서가는데 억지로 끼워맞추기 1:1:1이라니 저런 억지가 어디있는가? 앞서가는 후보가 당연히 유리한 것인데 그것을 불공정이라고 우기고 있는 것 같다. 안철수측에서 저런걸 당연히 안받아준다. 받아주면 바보다.
3월 6일 나온 기사를 보면 안철수 손학규의 국민의당 경선룰 협상은 현재 이런 상황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경선룰 협상 또 결렬…"'데드라인' 8일 못지키면 최고위서 결정"
국민의당이 5일 저녁 최고위를 개최하고 대선후보 경선룰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지만 최종 결론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당은 오는 8일을 '데드라인'으로 정하고 각 캠프간 경선룰 합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날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최고위 차원에서 경선룰을 확정키로 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저녁 7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를 개최하고 대선후보 경선룰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용호 대선기획단 경선룰TF 팀장은 이날 오후 진행된 각 캠프 대리인 미팅 결과 △현장투표와 여론조사의 비율 △여론조사의 방식 등에 대한 각 캠프간의 이견이 상당해 조정이 어려운 상태라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측 : 현장투표 40%와 여론조사 30%, 공론조사 30%, 기존의 입장과 같음.
*민심도 경선 결과에 반영되야 한다며 여론조사나 공론조사를 상당 비율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
- 이건 안철수의 억지가 아니고 맞는 말이고 당연히 이렇게 반영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공정한 것이다.
손학규측 : 현장투표 80% 숙의배심원제 20%반영가능
(숙의배심원제는 배심원단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을 참관하고 토론을 거친 후 같은 자리에서 투표를 완료하는 방식)
* 여론조사 방식은 수용하기 힘들다.
- 숙의배심원제인지 뭔지 배심원제인지 뭐 이 비율을 20%로 낮춘 것은 여기서 진 것을 현장 조직동원으로 극복해보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손학규측은 진심으로 이 경선에서 이겨보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여론조사 방식으로 하면 불리하기 때문에 저런 협상태도를 보이고 있다.
안철수가 새정치라는 말을 입에도 올리지 않고 있는 이유
기사를 보면 이런 내용들이 나온다.
국민의당 최고위에서는 손 전 대표 측이 추천한 김유정 전 의원을 당 대변인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특히 정무직 인사들에 대한 의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최고위원간 갈등이 격해지며 고성이 오가는 긴장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 구태정치의 스탠다드, 지분나눠먹기의 한 장면이다. 자기사람 꽂아넣기가 되고있고 반대쪽에서는 강력하게 반발한다.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시절의 민주당에서도 저런 장면이 많았다. 물론 문재인 대표시절에도 그랬다. 단 김안 시절에는 자기사람들 그냥 꽂았고 문재인 시절에는 친문 친노가 아닌데도 그렇다고 덮어씌우고 비문(국민의당으로 건너가기전)진영에서 어거지를 부렸다.
한편 당 경선룰TF와 각 경선 후보 대리인들은 이날 오후 4시30분쯤부터 서울 여의도 당사 회의실에서 제13차 경선룰 회의를 열었지만 오후 5시20분쯤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회의를 해산했다. 이날 회의 도중에는 안 전 상임공동대표 측 대리인과 손 전 대표 측 대리인 사이에 고성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 경선룰이란 대단히 민감하고 어려운 것이다. 게다가 안철수에게 명백하게 밀리는 손학규가 이겨볼라고 하니까 이런 고성이 오갈 수 밖에 없다. 한마디 해보자면 두 진상이 붙었으니 잼난 구경이나 하자는 것이다. 서로에게 "징허다~" 라고 하고 있을 것이다. 민주당 안에서 그리고 2012년 대선과정에서도 안철수 손학규 측과 협상에 대한 뉴스를 보면 지금도 주먹이 불끈 쥐어지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특히나 홍영표의 비망록을 읽어봤던 이들이라면 더더욱...
억지를 부리는 쪽이 불리한 쪽이다.
국민의당 내에서만 본다면 당연히 안철수가 앞서가는 후보이다. 그런데 한참 뒤쳐진 손학규가 '이길 수 있다, 꼭 이겨야한다' 라는 생각으로 협상에 임하고 경선에 나서니 저렇게 협상의 진전이 없는 것이다. 민주당은 문재인측의 대승적인 양보로 순조롭게 경선전이 진행중이다. 당에 위임한다 라는 한마디면 되는 것이다. 당이 제정신이라면 터무니없는 룰을 정하지는 않는다. 국민의당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안철수는 당을 믿지 못하고, 손학규는 많이 뒤지고 있는데 이기려고 한다. 대선후보가 되려는 사람이 여론조사결과를 거부한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 손학규측이 이런 억지를 부리는 것은 본인이 많이 뒤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한다.
지난 2012년 대선경선 과정에서 당내 경선에서는 손학규의 억지를, 후보결정 후에는 안철수의 모호한 태도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을것이다. 그런데 소위말하는 진상 둘이 붙어 협상을 하고 있다. 재미있는 장면이 아닌가? 과연 이들의 결론은 어찌될 것인지 궁금하다. 8일날 당에서 내려주는 결론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할까? 또 중대결심을 운운할까?
손학규 안철수의 국민의당 경선룰 협상 관련기사>
경선룰 파열음 왜?…안철수 '조직' - 손학규 '모바일' 기피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22&aid=0000245107
국민의당, 경선룰 협상 또 결렬…"'데드라인' 8일 못지키면 최고위서 결정"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08&aid=0003832498&sid1=001&lfrom=kak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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