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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재이야기

정당정치가 제대로 실현되었던 그때 제주도!

2012년 8월 제주도 민주당 대선후보경선...

 

민주주의는 국민이 권력을 가짐과 동시에 스스로 권리를 행사하는 정치 형태 라고 한다. 저기서 말하는 권리행사와 권력 모두 투표를 뜻한다.

정당정치란 두 개 이상의 정당이 존재하여, 공동으로 또는 서로 바꾸어 가며 정권을 담당하는 정치 라고 한다.

민주주의는 정당정치라고 했다. 즉 지지하는 정당에 참여해서 대의정치를 한다는 뜻 일 것이다. 당원의 권리를 행사하고 소속된 정당의 승리를 위해서 노력하는 그런 모습들이 전부 정치, 민주주의 정당정치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당원이라는 말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너 당원이냐? 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가정해보라. 정치관련 일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 당원이라는 단어는 그런 단어이다. 국민들중 당원들의 수가 많을수록 정당은 국민들의 뜻을 더 잘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수결에도 더 힘이 실릴 것이다. 대통령을 뽑는데 10만명도 안되는 당원의 뜻으로만 후보선정을 한다면 그건 이기기 위한 후보라고 할 수 있겠는가?

 

2012년 여름부터 민주당은 대선후보를 뽑는 본선경선에 돌입한다. 첫번째 장소는 제주도였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제주도의 직전 총선의 유권자수는 44만명,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선거인단을 등록한 수가 무려 3만6천명이었다. 전체 유권자의 8%를 넘는 수치였다. 오바하면 거의 10%하고 할수도 있을 정도!

버스정류장에서 둘러보면 선거인단들이 보이는 그런 정도의 비율이다. 이상적인 정당정치가 실제로 실현되었던 그 순간이다.

 

 경기도인구에 비교해보면 유권자가 900만명인 경기도에서 이정도 수치라면 후보선정하는데 적게잡아도 70만명이상이 참여해야 같은 비율이 된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치다. 참고로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는 4만표차이 투표자의 2만표에 당락이 갈렸었다.

 

2012년 당대표 선출때부터 그때까지는 민주당의 최 전성기였다. 네트워크정당이라고 하는 것이 실현되기 위한 과정으로도 충분했다. 그러나 이후 퇴행하고 말았다는...

 

뭐 아쉬운 부분이다. 우선 세대차이가 분명 존재했고 그걸 정치인들이 극복하지 못했고, 유불리에 의해 그것을 동의하지 못한 부분도 컸다. 막상실시해보니 본인의 계산과 다르다고 그걸 부정하려하면 좋은소리 듣겠나?

 

여튼 그때 제주도의 추억은 정당을 이끌고자 하는 이라면 분명 기억해야 될 명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