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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재이야기

정세균의 종로대첩 <2>정세균의 뚜벅걸음

정세균의 종로대첩 <2>정세균의 뚜벅걸음

 

선거가 6개월 정도 남았을 때, 사실 특별히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뜬금없는 일정을 하기도 뭐하고 지역에서 선거용일정을 특별하게 잡을 것도 없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잡힌다고 해도 언론보도용으로 보도를 시키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보도하는 입장에서는 보도할 꺼리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럴 때 일수록 정세균의 방식은 빛난다.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최선이다.

 

- 언론은 새누리당의 편이다.

 

새누리당의 오세훈과 박진 두후보의 다툼에 대한 뉴스들이 언론을 도배하고 있었다. 특히나 종편의 맹활약은 대단했다. 선거기간중에 평론가라는 사람들이 나와서 떠들면서 오세훈과 박진의 관계가 이랬는데 저렇드라 머 그런 것들도 그들에게는 좋은 먹이였다. 무심결에 보는 방송에서는 오세훈과 박진의 이야기만 나오곤 했다.

 

박용진당선자가 종편에 나와서 가끔 시원한 이야기들을 해주곤 했다. 그러나 종편의 패널들은 절대적으로 여당을 위한 방송이다. 가끔 나오는 우리당의 패널들, 가뭄의 단비랄까?

언론에 자주 등장하지 않는 정세균후보로서는 가끔 등장하는 우호적인 이야기를 최대한 활용해야 했다.

 

박용진이 말하는 종로구의 정세균이야기

이 이야기는 2015년 말 종로유권자들에게 정말 많은 전파가 되었었다.

 

http://blog.naver.com/skchung926/220533572399

 

 

- 정세균의 뚜벅걸음

 

정세균의원은 항상 정공법을 택하는 정치인이다. 그는 본인이 종로구 현역의원이라는 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본인이 맡고있는 유능한 경제정당위원회에서 할 수 있는 역할도 충실히 하였다. 유능한 경제정당위원회를 통해서 자영업자 대책이나 서민금융대출을 위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특히 가장 심각한 문제인 청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보를 하면서 부산, 춘천 등 지방으로도 강연과 홍보를 다니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때 정세균의원의 아들이 취준생인 것이 알려지면서 많은 보도가 되었다.

 

정세균 "내 아들도 취준생…아버지 마음으로 법 만들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3&aid=0006899151

 

청년문제는 가정의 행복과 직결되는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정세균의원의 말은 가슴에 와닿는 말이었다. 정세균의원은 티를 내지는 않지만 청년실업에 대한 정부의 발표가 체감실업율과 차이가 너무 크다면서 분석자료를 내왔고,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법안으로 청년세법도 발의를 했다. 청년세법은 비록 나의 판단이지만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실효성있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정부가 하는 청년희망펀드같은 허술한 것과는 비교가 안된다.

 

정세균의원은 2015년의 연말까지도 지역구민들과 직접만나는 의정보고회와 공약이행에 대한 점검을 하면서 본인의 신뢰도를 높히고 있었다. 그리고 이 시기에 정세균의원은 자신의 공약이행율을 강조한 의정보고서를 배포한다.

 

<정세균의 의정보고서에서 강조한 공약이행율>

 

 

- 험지논란

 

정치는 명분이라 했던가? 오세훈이 무리하게 종로출마를 시도하면서 종로구가 험지냐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이 논란은 꽤 길게 이어졌는데 덕분에 정세균은 "험지? 내가 험지로 만들어주겠다" 라는 일격을 날릴 수 있었다. 오세훈은 본인의 출마명분을 만들기 위해 종로구가 새누리당에게는 험지라며, 야당의 강력한 지도자 정세균이 있는 종로구도 험지라는 발언을 하면서 본인의 명분을 만들려고 했다. 험지타령을 하는 오세훈이 진짜 험지로 가지 않으려는 수작에 불과했지만 종로구는 험지논란으로 많은 언론과 방송에 등장하였다.

 

오세훈의 명분쌓기, "정세균이 버틴 종로구도 험지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5&aid=0000854052 

 

 

- 새정치연합의 최후의 불꽃

 

지금은 사라진 새정치연합, 사라지기 직전에 순풍이 불고 있었다. 안철수가 탈당하고 당내 반노들이 탈당을 했지만 위기는 커녕 우리당이 건강해지는 과정이 되었다. 이것을 어떤 만평에서는 새정치연합이 회충약을 먹은 것같다는 표현도 하였다. 12월 13일 안철수의 탈당, 그 직후 우리당은 온라인입당을 개시하면서 입당열풍을 만들었다. 수만명의 새로운 당원들이 수혈되었다.

 

그리고 연말에는 표창원이라는 태풍이 입당하였다. 그러면서 우리당내의 반노들이 탈당을 해나가는 것은 소리소문없이 묻혀갔다. 여튼 새정치 민주연합이라는 당의 엔딩은 인재영입과 온라인입당으로 해피엔딩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여러가지 과정에서 손혜원홍보위원장의 활약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기존의 정치권에서 시도하지 못했던, 생각만 있고 하지 않았던 것들을 해준것에 대한 고마움이 크다. 당명공모나 우리당의 로고를 활용한 각종 굿즈들을 만들어 낸 것들도 대단히 인상적이다. 여튼 우리를 그토록 괴롭히던 새정치라는 말은 그렇게 사라지고 새정치타령만 하던 고집쟁이도 나가고 우리당과 새정치라는 단어는 그렇게 고별을 한다. 속이 시원하지 않았던가? 그렇게 2015년을 보내고 총선이 있는 2016년으로 접어든다.

 

## 여기서 한가지 더 붙여보면 새정치라는 말은 많은 이들을 혹하게 만들기는 했지만 알맹이는 하나도 없었다는 것을 잘 아실 것이다. 앞으로도 새정치타령가에게서도 열매가 맺어지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도 안철수도 그런 외침을 했지만 그들이 말하는 새정치의 내용에는 항상 비용문제가 들어가 있다. 좋아보이지만 그들의 말대로라면 돈없는 사람은 정치할 생각도 못하는 그런결과를 가져온다. 대표적인 것이 오세훈이 광팔고 다니는 정치자금법이다. 그 법으로 인해 야당은 더욱 가난해지고 정당의 지역위원장들은 돈이 없으면 할 엄두도 못내고 정치후원금을 하는 이들은 신상노출에 부담을 느끼면서 현저히 줄어드는 그런 결과를 얻었다.

 

새정치? 그런거는 전혀 새롭지 않다. 이미 수십년전에도 나왔던 그런 말이다.

정세균의 2002년 의정보고서에도 나오는 새정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