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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재이야기

정세균의 종로대첩 <5> 필리버스터와 비례대표

정세균의 종로대첩 <5> 필리버스터와 비례대표

 

 

우리나라에서 필리버스터를 보다니..

드라마에서나 등장하던 필리버스터가 우리나라 국회에서 벌어졌다.

 

드라마 어셈블리에 나왔던 진상필(정재영)이 재조명..

http://entertain.naver.com/read?oid=022&aid=0003024879

 

새누리당은 작년부터 국정교과서부터 개성공단폐쇄 그리고 노동개악과 테러방지법까지 독재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었다. 국민들이 시간이 지나면 잊을 것이다 라는 그들의 자신감이었던가? 국가의 안보를 핑계로 테러방지법을 통과시키기 위한 그들의 수작에 더불어민주당은 드라마속의 그것과 같은 필리버스터를 하기로 한다.

 

필리버스터에 대한 정리를 검색해봤는데 이 게시물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림이 참으로 눈물겹다. ㅠㅠ

 

 

버텨줘서 고마워요라는 제목의 그림이 참으로 적절하다..

아래 창에서 맨 위에 나오는 글이다.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sm=tab_hty.top&where=article&oquery=%ED%95%84%EB%A6%AC%EB%B2%84%EC%8A%A4%ED%84%B0%EC%A0%95%EB%A6%AC&ie=utf8&query=%ED%95%84%EB%A6%AC%EB%B2%84%EC%8A%A4%ED%84%B0%EC%A0%95%EB%A6%AC

 

2월 23일 시작된 필리버스터는 9일간 진행되었으며 참여한 많은 의원들이 매일매일 검색어 순위 1위를 휩쓸면서 마국텔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게 하였다. 모든 잇슈를 집어삼켰고 사실상 선거운동도 중단되었다. 은수미 홍종학 강기정 등 많은 국회의원들이 인상깊은 필리버스터를 보여주었다.

 

테러방지법에 대한 여론은 필리버스터과정중에 완전히 뒤집어졌다. 정말 국회의 참모습을 보여준 사례가 아닌가 생각된다. 정세균의원캠프는 여기서 기지를 발휘한다. 국회로 몰려드는 참관인들을 위해 몸소 나섰다.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안내는 물론 접수까지 받아서 사서 고생을 했다.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친구들은 강릉에서 왔던 고등학생들이었는데 강릉에는 우리당 국회의원이 없고 검색해보니 정세균의원실에서만 해준다고 하여 연락이 왔다. 흔쾌히 받아주었고 학생들을 본회의장으로 들여보냈다.

 

 

- 정세균의 인간미

 

필리버스터라고 하면 기억에 남는 일이 하나있는데, 둘째날인가 은수미의원이 늦은밤부터 시작하고 밤을 새고 다음날 10시가 조금 넘어 필리버스터를 마쳤을 때, 정세균의원은 나를 보더니 은수미의원네 보좌진도 밤을 샜겠지? 라는 질문을 던졌다. 정세균의원은 그날 은수미의원실로 피자를 배달시켰다. 은수미의원실의 풍경은 안봐도 뻔했다. 밤새 있는 힘을 다쏟아부은 대장이 내려오는 것을 보는 보좌진은 눈물바다 였을 것이다. 여튼 그렇게 정세균의 아름다운 피자는 성남으로 배달되었다. 은수미의원이 당선되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2014 보궐선거에서 정환석이라는 사람의 선거운동을 했던 사람으로서 분노가 치밀었다.  

 

 

- 정세균 vs 오세훈 매치업 확정

 

필리버스터로 인해 더민주의 주가는 상승곡선을 그린다. 그러나 필리버스터는 중단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시 내리막을 갔다. 그런 것이 이 당의 운명인가보다.

 

3월 11일에 정세균의원은 종로구 공천자로 확정되었다. 경쟁자도 없었거니와 최적의 후보였기에 당연했다. 그리고 3월 15일 새누리당의 후보로 오세훈이 확정되었다. 이제는 정말 축구로 치면 킥오프가 된 것이다.  관련기사들도 쏟아지기 시작했다. 보도들은 차기 대선주자간의 격돌 이런 식의 제목이었는데 뚜렷한 차기 주자가 없는 속에 오세훈의 대선지지율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아마 단 하나의 우려라면 바로 그것이 아니었을까?

 

 

- 믿을 것은 오직 후보 개인의 경쟁력!

 

더불어민주당도 인재영입과 필리버스터 등의 호재로 상승곡선을 이어가던 중, 그 모든 것을 기억에서 사라지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 더민주의 비례대표 후보결정이 바로 그것이다. 최초의 파동은 청년비례대표의 불공정경선부터 붉어지더니 결국 비례대표순번확정이 몰고온 파장으로 정당지지율덕분에 덕을보는 후보는 모두 사라지게 되었다. 믿을 것은 오로지 개인의 경쟁력 뿐이다. 이렇게 되면 정치신인들이 큰 타격을 입는 것은 당연한 일, 뒤늦게 공천이 확정된 후보일수록 급해질 수 밖에 없다. 다행인 것은 새누리당도 공천과정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며 샘샘이 되었다. 오죽하면 공천과정에서 도끼가 등장한 안철수당이 반사이익을 얻었겠는가?

 

유승민 찍어내기와 친박 비박의 갈등, 김종인 셀프공천과 불공전 논란 거대양당의 공천과정의 이런 뉴스들은 두정당 모두 표를 빼앗기는 결과를 낳았다. 그런 과정속에서 야권단일화를 위한 논의?

 

 

- 정세균의 행보는 오직 정공법

 

정세균의 선거운동은 특별한 것이 없었다. 그저 종로지역의 특성을 살려 구석구석 유권자를 만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본인의 4년간의 성과를 현수막 등을 이용해 알리는 노력을 했는데 오세훈과 새누리당의 현수막 공작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있었다. 그런데 유권자들이 그들의 생각만큼 쉬운 상대는 아니었다. 정세균이 종로구에서 벌어놓은 신뢰는 오세훈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깊었다.

 

 

 

## 이번 총선의 아쉬운점의 하나로 비례대표 스타가 없다는 점을 꼽는다. 우리당의 비례대표 당선자중에 특별한 관심을 받는 사람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긍정적인 것으로 말이다. 다행히도 새누리당도 안철수당도 마찬가지 였지만.. 그러나 비례대표 공천으로 가장 표를 깎아먹은 것은 더민주였다.